진보신당 사진 동호회인 '진상'의 첫 전시회가 열린다.

작년 초 진보신당이 출범하면서  당게시판내 몇몇의 주도로 만들어진 '진상'은

다음 까페에 '결정적 순간' 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하였다.

그 후, '진상'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그 이름에 걸맞게 여러 진상짓을 벌렸는데...

신문의 기사로도 소개되었던 서울 디자인 캠페인에 대항하여 길거리 사진전,

작년 촛불 투쟁때, 현실과 진실을 알리기 위해 카메라가 물대포와 가스로 AS 센타를 들락거렸고..

촛불과 비정규직의 현실을 엽서로 만들어서 판매하였고, 또 그 수익금으로 비정규직 투쟁을 하는 분들에게 돌려 주었던 일,

4대강 죽이기 현실을 고발하기 위해 강 줄기 곳곳을 담아내기도 하였다.

이들의 정기 출사에 모델 촬영이나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한 출사는 없다.

오히려 아름 답지 못한 곳을 정기 출사지로 삼는다. 하지만,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철거촌, 비정규직 투쟁현장, 달동네, 재 개발 단지 등등이 이들의 카메라로 아름담게 재 탄생된다.

비록 아마추어 동호회인들의 수수한 작품들일지라도, 그 내용과 전하는 메세지 만큼은 수수하지 않을 것이다.

'S'모 클럽의 헐벗은 모델 사진과 포토샵으로 떡칠된 풍경이 지겨워 졌다면....

갑자기 조미료 없는 산사의 절밥이 먹고 싶어 졌다면...

 이들의 순 담백 사진전을 구경하러 가는 것도 주말에 어떻게 유익하게 시간을 보내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한번쯤 시간을 내서 대학로로 나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는 선택이라 본다.